다른 직원들이 하던일을 이제 혼자서 해가고 있다는건 시간과 힘에서 많이 쇼를 하는군
요즘 PC는 엄청 조용하다.
꼭 컴퓨터를 켜놓지 않은것 같다.
지난 주말은 서버(사실 케이스만 서버케이스지 내용은 그냥 조립 PC지만) 구입때문에 애를 먹었다.
수요일 사무실에 놓을 두대의 컴퓨터를 주문하고 목요일엔 IDC에 설치할 4대를 2U짜리 랙마운트로 주문했다.(얼마간 테스트 후 무리가 없으면 몇대 더 조립할 계획이다.)
IDC에 금요일 점심때쯤 도착했다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저녁시간쯤에 도착하여 OS설치를 하려고 다 뜯었다.
랙에 올리려는 순간. 앗...
이런 황당한 일이...
ㅜㅜ CD롬에 도대체 어디에?.....
이미 업무시간이 지난지라 업체를 위한답시고 다른 서버에 있는 CD롬을 빼서 일단 하나씩 붙여가면서 OS 설치 시작...
랙에 올려놓고 그냥 설치하면 편할것을 서버를 열어놓고 설치.. 서버 두껑이 열린게 아니라 내 머리 두껑이 열린다...
어쨋거나 급한 나머지 설치하긴 설치하고 집에 밤 12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도착하고 씻곤 노트북을 켜고 상태 모니터링하는 순간...
앗 ㅈ~됐다...
이놈의 윈도우 2003, 서비스팩 패치가 바로되지 않으면 즉시 바이러스 공격에 당해 지멋대로 부팅한다.
서비스팩 패치를 마지막으로 보고온 한대는 정상인데 나머지 3대가 계속 부팅중이다. 으으으...
으 스트레스...
내일 다시 설치하더라도 정상인 한대만이라도 세팅해 두려고 오라클 클라이언트랑 JDK 설치...
JDK가 설치가 안된다...
old file not found? 이런...
아무리 구글에 뒤져봐도 찾을 수 없다.
새로운 CPU를 인식 못하나... 휴....
ㅈ~됐다.. 큰일이군...
어쨋거나 내일 다시 가서 깔자.. CD롬도 설치하고... 그러면서 밤새 별로 잠을 못이룸..
토요일
IDC에 도착하니 12시가 좀 못되었다.
서버 부팅상태는 예상대로 였다.
도저히 올라오지 않는다..
windows 2003 로고만 보이고는 바로 재부팅...
업체에 연락하여 CD롬을 당장 보내라 그러고 정상인 서버하나를 살펴보았다.
아마도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에 쉐어웨어인 virus chaser를 다운로드, 설치...
앗 아무짓도 안한 서버에 웬 바이러스가 이렇게 많이 검출....
다행히 JDK 잘 설치된다...
어쨋거나 설치되니 일을 진행하는 문제는 없겠구나 싶어 CD롬만 오면 작업 재개해야지...
1시 반 정도에 CD롬 도착...
그래 조립한번 해보자...
서버를 내리고
두껑을 열고
앗.......
CD롬은 왔는데 보드 연결 케이블은 오지 않았음...
환장 그 자체.. 머리가 빠개진다...
다시 연락...(사실 내가 직접 주문한게 아니라서 업체와 나의 중간에 누군가 끼었음)
답변왈.. 원래 주문한게 벌크라서 케이블이 없다나?
지금 장난하나? 그럼 그동안(업체와는 몇번 거래가 있음) 조립해준건 뭐야?
자신들이 택배비를 물수 없다나..
지금 택배비가 문제야 당장 보내....
3시가 되어도.
밥을 먹고
4시가 되어도
도저히 올생각을 안한다.
전화를 해도 떠났따 그러고
30분 후면 도착한다는게
5시가 되어도...
이걸 어쩌냐... 머리가 찌근찌근... "오늘 해놔야 주말에 상태좀 보고 월요일 부터 작업할텐데..."
주말이라 아무도 없는 IDC에 이게 웬 청승...
결국 6시가 다 되어야 도착했다...
그때부터 장비뜯고 조립하고 OS 설치하고..
이번엔 설치하자 마자 virus chaser부터 깔고. 서비스팩 설치..
세대 다 설치하고 정상인것 보고 철수
그때가 저녁 9시 반이다...
아이들과 강원도 가기로 한 약속도 못지키고...
집으로 운전하고 오면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휴우....
진짜 다시 회사로 들어갈까....
마지막 택배비를 받았다면 회사명을 공개해 버리려 했다만, 택배기사가 그냥 가길래 마지막 양심은 있나 싶어 공개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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